슬기로운 중고차 구매방법 2 – 좋지 않은 중고차 골라내는 법

 

저렴한 LPG 모델

예전보다 연료비가 오르긴 했지만, LPG는 아직도 저렴한 연료입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살 때 LPG 모델은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간혹 중고차 시장에 있는 LPG 차량에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활차’입니다. 부활차라고 하는 것은 용도전환이 일어난 차량을 뜻으로 주로 택시와 렌터카처럼 영업용으로 사용한 차량입니다. 택시는 아무리 적게 운행해도 1년에 8~10만 km는 운행합니다. 여기에 연식을 더하면 택시의 주행거리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택시회사의 차는 정비주기를 칼같이 지키고 1인 승차 택시의 경우 관리를 잘 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택시는 5년이면 교체가 되며 중고차 시장에 나온 정도면 잔 고장의 위험이 많습니다.

 

다행히도 택시로 운행하던 차들은 예전에 택시로 사용했던 흔적들이 있으므로 이것을 잘 살펴보면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택시면허증을 붙이는 자리, 매트 재질(플라스틱, 비닐) 등의 실내공간을 보면 되고 지붕 판금이 된 LPG 차량은 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택시 표시등을 장착했기 때문에 이 흔적을 없애기 위해선 지붕 판금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 사고가 크게 나지 않는 이상 지붕 판금은 거의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큰 사고 이력이 없음에도 지붕 판금이 있는 LPG라면 부활차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정상적으로 짧은 주행거리

5년을 탔는데 2만km만 탔다면? 중고차 시장에 간혹 주행거리가 연식보다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아날로그와 기계식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모두 조작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악덕 판매상 외에도 일반인들까지 주행거리 조작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대체로 1년 2만km를 주행거리로 잡고 출고일로부터 계산해보면 됩니다. 연식, 출고일보다 현저히 낮은 주행거리를 가진 차라면 조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계기판 교체 흔적, 핸들이나 주변 장치에 비해 깨끗한 계기판 품질 등 계기판 튜닝 흔적이 있는 차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조사 as 센터, 차량등록증, 성능점검기록부에는 주행거리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등록증의 주행거리를 유심히 보면 조작된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조사의 AS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면 조작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체로 조작하는 업체는 AS 기록이 없는 차를 선호합니다)

 

 

사고 차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차들은 10대 중에 3대 정도가 무사고 차량이고 다른 차들은 대부분 사고 이력이 있습니다. 차를 운전한 사주들은 알겠지만, 차량을 5년 이상 운전할 때 가벼운 사고는 한두 번 정도 경험하게 됩니다. 과실이 상대에게 있던 나에게 있든 내 차가 사고가 날 확률은 언제나 높습니다. 우리가 중고차를 살 때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수리차’입니다. 원인이 고장, 사고에 상관없이 수리가 일어났던 모델인데 중고차 시장에선 가벼운 수리를 진행한 차량을 ‘수리차’로 설명하며 무사고 차량처럼 판매하는 때도 있습니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일어나도 소비자들은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으로 여기지만 판매자는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간단한 수리로 말합니다.

사고 차는 외관을 이루는 부분, 보닛, 도어, 트렁크, 범퍼를 확인하는데 대체로 연결 부분의 청결 상태(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세차가 잘 안 됨), 실리콘색상, 볼트의 페인트(볼트를 연 흔적), 트렁크 안쪽의 철판 상태(모서리 부분의 마감이 거칠면 사고 의심) 등을 봅니다.

 

 

좋은 중고차는?

너무 싸거나 새 차 같은 중고차를 사려고 하면 좋지 않은 차를 살 확률이 높습니다. 값은 제대로 내도 품질이 좋은 중고차를 사야 합니다. 중고차는 오래 타면 5~7년 정도입니다. 즉 10년 이상 타는 차가 아니므로 향수 몇 년간 운행할지 계획을 먼저 세우고 사야 나쁜 차를 구매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는 감가상각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출고된 뒤 3년까지 감가가 가장 크게 됩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출고된 지 3년 안에 있는 모델들은 감가 적용이 많이 되지 않아 비싸게 사지만 그만큼 새 차 못지않은 성능으로 만족하면서 탈 수 있습니다. 반면 5년 이상의 연식은 이미 감가가 많이 적용되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는 기본적으로 차를 볼 줄 아는 사람이 사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의 연식, 성능과 달리 인기 모델들은 감가가 낮습니다. 그리고 자주 페이스 리프트가 되거나 신형을 자주 출시하는 모델(ex 그랜저, 소나타 등) 감가가 낮습니다. 이런 차들은 성능, 연식보다 가격이 높은 것이니 구매할 때 잘 판단해야 합니다. 대신 그만큼 차를 되팔 때도 감가가 많이 오지 않아서 이득일 때도 있습니다.

 

슬기로운 중고차 구매방법 시리즈!!

슬기로운 중고차 구매방법 1 – 주의해야 할 차량은?

슬기로운 중고차 구매방법 2 – 좋지 않은 중고차 골라내는 법

 

슬기로운 중고차 구매방법 3 - 현장에서 자동차 살펴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