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조사별 특징 - 다시 일어나는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 Volkswagen

by 차주인 2022. 9. 23.

2차 세계 대전 전 독일은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때 히틀러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했는데 독일인 모두가 탈 수 있는 국민적인 차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탄생한 자동차 회사가 바로 폭스바겐 Volkswagen’입니다. 시작부터 국민차였던 만큼 폭스바겐은 국민이 탈 수 있는 보급형 모델 비틀을 출시합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전범 기업이라는 좋지 않은 역사가 있으나 전후 붕괴하였던 독일의 경제도 빠른 회복이 절실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민차의 이미지가 강했던 폭스바겐은 1990년대부터 서서히 럭셔리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우여곡절이 많은 차, 한때 우리나라 판매 1위를 달성한 브랜드, 디젤게이트 주범으로 추락한 브랜드, 그리고 지금. 폭스바겐은 어떤 차를 만들까요?

 

실용성, 대중성

골프, 티구안, 파사트, 제타 등 폭스바겐의 차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언제나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왔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라인업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높은 연비와 효율, 폭발적인 가속과 성능으로 사랑받은 골프, 도심형 SUV의 가치를 완성한 티구안, 세단다운 품격과 가치를 충족시킨 CC 등 모든 차량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정교한 엔진기술, 파워트레인 구축능력, 운전자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주행능력 등 폭스바겐의 차량은 기본이 튼튼하고 주행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폭스바겐 차량의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수입차 라인에서 폭스바겐은 특유의 수수한 디자인을 고집합니다. 그러나 수수하면서도 품격이 있으며 튀지 않기 때문에 차량이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편안하고 친숙한 디자인 때문에 폭스바겐의 디자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수수한 만큼 쉽게 질리지 않고 트렌드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폭스바겐 차량만의 장점입니다. 또한, 외관의 디자인이 실내로 이어져 차량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느끼도록 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타 수입차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매력입니다. 파사트와 티구안의 경우 실구매가 기준으로 4000만 원 후반에서 5000만 원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고, 골프 역시 3000만 원대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은 같은 급의 타 브랜드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차는 잔 고장이 별로 없으며 연비가 좋습니다.

폭스바겐을 만든 딱정벌레 차 '비틀'

 

사실은 메이커 부자?

폭스바겐이라는 메이커로 발표하는 차량은 대중적이며 가성비가 좋은 차량들입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계열사를 보면 너무 화려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독일 3차에 꼽히는 아우디, 그리고 폭스바겐과 전혀 이미지 매칭이 안 되는 람보르기니, 포르쉐, 그 외에도 벤틀리, 스코다, 부가티 같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폭스바겐이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하였으며 계열사 경영을 잘하기 때문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메이커인데 폭스바겐은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슈퍼카 개발을 더욱 장려하며 투자를 했습니다. 아직도 람보르기니 최대의 라이벌 사인 페라리와 좋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창업 단계에서부터 형제 회사였으며 오랜 시간 동안 협력을 하고 기술도 공유하며 지내왔습니다. 내용상으로는 폭스바겐 계열사로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예전의 시스템과 크게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우디나 벤틀리 폭스바겐이 차체만 다르고 내부의 기술이나 구조가 비슷할까요? 폭스바겐 산하에 있다고 해서 모든 계열사를 폭스바겐처럼 만들거나 모든 기술을 폭스바겐으로 가져가지는 않습니다. 폭스바겐으로서는 개성이 넘치는 브랜드가 여러 가지 있는 것이 판매량, 인지도 면에서 훨씬 이득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계열사들은 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성능, 디자인, 가격 모든 면에서 차별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는 스포츠카 모델을 주력으로 하지만 이 회사들이 개발한 모델들은 거의 연관성이 없습니다. 장인처럼 수작업으로 차량을 제작하는 벤틀리와 감각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아우디는 회사가 지향하는 철학이 다릅니다.

 

다만 몇몇 주요 기술과 핵심적인 기술은 제조사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기능, 인포테인먼트 계기판 같은 편의 시설들은 각 메이커가 비슷한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까지 폭스바겐은 SSPPPE 라는 전기차 공통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했습니다. 각 제조사의 기반이 되는 기본 플랫폼을 만들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내연기관 차는 제조사 별로 노하우가 쌓여 있어 이런 과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으나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는 공통 플랫폼 개발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SSP는 폭스바겐, 스코다 처럼 대중적인 메이커에 적용하고 PPE는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 처럼 고급화 된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의 유통회사는?

한국에서는 2004년에 폭스바겐그룹 코리아를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4개의 제조사 차량을 유통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을 비롯하여,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를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우리나라 관점에서는 수입) 채널을 일원화 하여 법인 설립이나 유통경로의 낭비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폭스바겐이 자사의 차를 판다고 생각하기 보단 4개의 브랜드를 유통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디젤게이트 그리고 지금은?

뛰어나 제조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폭스바겐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동차 심사를 해왔던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쟁 회사들의 시장장악력보다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매우 컸기 때문에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했을 텐데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며 원가 절감을 해온 것은 문제가 큽니다. 배출가스 저감과 저연비를 동시에 실현되는 그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이며 검사 환경을 조작하였는데 이로 인해 클린디젤이라는 친환경 디젤의 신뢰성이 깨지기 시작했고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 폭스바겐 외에도 포르쉐, 아우디, 피아트, 벤츠, 르노, 닛산, 미쓰비시 등 다른 제조사들이 계속 적발되었습니다. (20226월 독일, 그린피스에 의해 현대, 기아차의 배출가스의 문제가 터졌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디젤차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폭스바겐은 여러 나라에서 엄청난 과징금을 내고 주가 폭락, 브랜드 신뢰도 저하 등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여 지금은 다시 예전의 위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사건 이후로도 꾸준히 디젤 모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디젤엔진의 활용법, 관련 기술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고 엔진을 잘 활용하는 파워트레인 구축기술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따라서 폭스바겐의 디젤 차들은 가솔린 모델 수준의 저진동, 저소음을 실현하며 놀라운 가속력, 이를 보조하는 서스펜션 등 여러 면에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주요 라인업

 

골프 Golf 8 TDI

2010년대 중반 한국을 석권했던 그 골프가 업그레이드되어 다시 한국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에 골프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려면 분명 기존과 다른 성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폭스바겐은 이것을 정확히 충족시켜서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좋은 연비, 승차감 조작 반응, 서스펜션 반응까지 골프가 가진 매력은 상당히 많습니다. 단단한 기본기와 듀얼클러치, 좋은 가격 대비 성능이 돋보이는 차입니다. 해치백 특유의 장점인 활용성까지 가지고 있어 골프가 가진 매력은 더욱 늘어납니다.

 

 

티구안 Tiguan

티구안을 처음 타보는 사람들은 이 차가 크게 특별하지 않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드라지는 성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티구안은 오래 타면 탈수록 그 매력과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차량의 기본기는 확실합니다. 최대출력만 보면 150마력으로 평범해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운행해보면 엔진에서 끌어내는 힘이 강하고 이런 특성은 저속에서 잘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체가 높은 SUV를 제어하는 스티어링과 변속을 잘 이행하는 듀얼 클러치 등 주행의 성능만을 보면 확실히 뛰어난 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티구안은 공인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더 잘 나오는 차량입니다.

 

 

파사트 Passat GT

폭스바겐의 주력 세단으로. 탄탄한 기본 성능과 쾌적한 승차감을 보장합니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세단인데 폭스바겐이 디젤엔진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저소음, 저진동을 실현하고 있으며 48km의 강한 토크로 힘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7DSG변속기는 그 명성답게 운전자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행합니다. 그리고 DSG변속기 답게 연비효율역시 뛰어납니다. 다른 폭스바겐의 모델들처럼 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더 잘 나오는 차이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님에도 14~16km의 복합연비를 내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