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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자동차 1편 - 클린디젤? 성능, 요소수

by 차주인 2022. 8. 27.

요즘 디젤자동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유가는 치솟고 배기가스 규제, 요소수 대란 등 디젤 자동차가 가진 장점이 하나씩 사라져 갑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  디젤 자동차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 지며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가는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데 어째서 배기가스 조작을 했을까요? 세계에서 인정받는 매이커가 이런 일을 벌여온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알면 요즘의 디젤 자동차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모두가 우려하는 환경문제도 가솔린기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가능 한 것은 '클린디젤'이라는 엔진 때문입니다. 클린디젤은 무엇일까요?



디젤 자동차의 이미지는?

승합차, 오프로드용 차량, 버스, 트럭, 레미콘 등 디젤은 흔히 거칠고 터프하고 힘좋은 차량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들은 어김없이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자동차이며 엔진소리가 달달거리며 휘발유 보다 진동이 심한 느낌이 듭니다. (디젤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은 어릴 때 맡았던 소독차 냄새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

디젤차는 시끄럽지만 기름값은 저렴하고 (옛날에 ㅜㅜ) 차량의 힘은 좋으나 민첩하지는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수입차가 거래되기 시작할 때 디젤엔진을 가진 승용차에 위화감을 느낀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승용차의 최대 장점은 '승차감'과 편안함인데 디젤의 거칠고 힘좋은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벤츠, 푸조, 폭스바겐 등 유럽의 메이커들이 출시한 디젤 승용차는 압도적인 성능과 실용성으로 우리의 편견을 깼습니다.

디젤 승용차의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 Peugeot 208, 운전할 맛 난다고 하는 대표적인 디젤 자동차 입니다.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인 벤츠와 푸조는 옛날 부터 디젤엔진을 연구하고 60-80년대에는 디젤엔진을 응용한 승용차 모델을 많이 출시하였습니다.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으나 디젤엔진이 연비효율과 힘이 더욱 뛰어남을 입증하였고 승용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여 조작감과 안정성 가속력 연비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모델을 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디젤엔진의 원료인 '경유'가 가진 문제점은 1990년대에 이르러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유에는 유황성분이 많이 포함 되어 있는데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유황산화물 형태로 나오고 미세 먼지까지 같이 뿜어내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나라들이 배기가스 규제를 하기 시작함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각 나라별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할 정도로 배기가스가 개선된 디젤기관을 '클린디젤'이라고 합니다.


디젤의 특징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짐에 따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경유차의 배기가스의 저감장치 장착을 의무화 하였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노경유차' 입니다. 즉 지금 출시하는 디젤 자동차가 아니라 예전에 배기가스 규제가 없을 때 출시된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고민하는 것은 배기가스 배출량 입니다. 그 중에 가장 신경쓰는 것은 바로 '연비'입니다. 연비가 좋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연료를 많이 쓰는 것이고 그만큼 배기가스도 많아지기 때문에 연료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디젤은 애초에 연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솔린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서 연비가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보다 더 적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것은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인데 최근의 경유는 저유황화가 진행되었고 나머지 유해한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공해가 적은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클린디젤은 배기가스 배출이 가솔린 수준이고 연비는 가솔린보다 높아졌고 최근에는 쾌적성까지 높이며 전천후로 활약하게 됩니다. 클린디젤과 예전의 디젤의 배기가스를 비교해보면 90년대 디젤의 10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제조사들이 아직도 디젤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연비와 성능이 좋기 때문입니다.


즉 2010년대 배기가스 규제의 시대부터 출시된 디젤 자동차들은 전부 클린디젤이며 가솔린에 비해 우수한 출력과 연비를 지닌 모델들 입니다. 디젤 특유의 힘으로 가속이 뛰어나고 운전자의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차량이 많습니다. 고속도로 등 장거리 주행에서는 연비 30km에 육박하는 효율성도 보여줍니다.


디젤의 단점은?

1.요소수

배기가스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요소수를 같이 넣어야 합니다.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환원 시키기 위한 일종의 정제수 같은 개념입니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은  우리나라에서 디젤차의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진 원인이 되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환경을 가꿔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2.가격

디젤차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비쌉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디젤기관은 구조적으로 여러가지 장치(터보차저, 인터쿨러 등)가 부착되는데다 방진, 매연저감장치, 요소수장치까지 추가 됩니다. 장치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곧 부품들이 상당히 예민하고 고가라는 의미도 됩니다. 그래서 디젤차는 수리비도 비싸게 나오는 편이고 한 번 고장이 나면 정비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물론 디젤차량의 내구성은 좋습니다)

3.세금

클린디젤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하지만 그 수준이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차량 수준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따라서 디젤 차량엔 아직 환경부담금이 있습니다.  디젤차량은 세금이 높고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4. 탈디젤

최근에 세계적으로 친환경차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디젤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조작사건이 터지며 디젤차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젤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경에 대한 문제, 비싼 가격, 추세 모든 것에서 디젤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디젤이 수년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디젤을 원료로 하는 중장비, 시설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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